2달 전부터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사실 6개월 전부터 말해보카 어플로 틈틈히 공부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어서 다른 공부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아, 내가 말한 건 회화 부분이다. 문법이나 단어를 공부하는데는 말해보카 앱이 꽤 유용한 편이라 생각한다.)
나는 핸드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해놨다. 유튜브에 영어 잘하는 방법들을 봤더니 가장 우선적으로 핸드폰 언어를 영어로 바꿨다고 하길래.. 그냥 별 생각 없이 바꿨다.
이미 어떤 걸 누르면 어떻게 이동하는 지 UI/UX 파악을 다 해놓아서 그럴까? 큰 효과는 없었다. 한 번씩 쿠팡이츠로 주문할 때 영어로 뜨는 게 번거롭긴 했지만 말이다.
운전을 할 때도 네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영어로 나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다 오늘 평소와 같이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그 영어 안내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신기했다. 분명 몇 주 전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무언가 특별한 걸 한 건 아니었다. 그저 하루 30분 정도만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던 건데 예상보다 빨리 효과가 나타났다.
책에서 그러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포기하는 이유는 꾸준하지 못해서라고, 꾸준히 1년 2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거다'라는 순간이 온다고 했다. 물론 네비게이션 안내 음성 좀 들렸던 게 책에서 말한 '이순간'은 아니란 걸 잘 안다.
다만, 매일 반복되는 영어공부가 지겨울 찰나에 작은 깨달음을 얻은 거 같아 이렇게 글로 남겨본다. 아니, 사실 알고는 있었다. 꾸준함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걸.
테니스를 칠 때도 그랬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보니 어느 순간 실력이 많이 늘었다. 같은 구력인 사람들은 쉽게 이길 정도로 말이다. (물론 어느 정도 운동신경의 덕도 보았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해도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 오늘 다시 한 번 느끼며 다짐해본다. 이번에는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한 번 해보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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