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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이어리

2024.12.08(일) / 소개팅은 망했지만 농구화를 얻었다.

by 화산파 3대 제자 지신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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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결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제 있었던 소개팅(?) 자리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여성분이 내 스타일이 아니기도 했고, 생각하는 가치관 차이도 조금 달랐던 거 같다.

 

교회 동생과 같이 술을 마셔본 것은 처음인데 나름 괜찮은 자리였다. 내가 몰랐던 그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술기운을 빌려 마음속에 있던 좋은 이야기들도 할 수 있었다.

 

다만, 동생의 여자친구분이 연상임에도 동생이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의 느낌을 줬던 게 못내 아쉬웠다. 그럼에도 예쁜 연애를 하고 있는 거 같으니 축복한다.

 

농구화 대신 테니스화

요즘 최대한 절약모드로 살아가며 느끼지만 여태껏 불필요한 소비를 생각보다 많이 했었다. 최근에 농구 클럽에 가입하면서 농구화를 하나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무리 저렴한 모델도 10만원 정도 되었는데 "이참에 그냥 하나 사서 오래 신어보자." 라고 생각하면서도 구매버튼에 쉽게 손이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이 돈을 아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 트렁크에 있던 테니스화가 생각났다.

 

어차피 테니스화나 농구화나 미끄러지지 않게끔 밑창을 만들어놓았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챙겨갔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전에 신으면서 했던 배구화보다 훨씬 느낌이 좋았다.

 

안 그래도 그렇게 자주 신지 못한 테니스화였는데, 이렇게 빛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농구화는 삭제시켰다. 10만원 굳었다. 개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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