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영양군에 방문하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올라오는 이슈가 있다. 바로 300만 유튜버인 '피식대학'의 영양군 방문 컨텐츠 영상이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 그 영상을 봤을 때 별 생각 없이 지나갔다. 다만 마음 한 켠에 '이번 영상은 조금 지역에 대한 칭찬이 적네.' 정도로 치부했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영상은 논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피식대학을 좋아했기에 이번 사건이 더욱 안타깝다. 영상의 댓글들을 보니 원색적인 비난이 가득하다. 이번 사건을 명분 삼아 근거 없는 루머들을 퍼트리고 원색적인 욕을 하는 댓글이 보인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잘못은 잘못이다. 그러나..
피식대학의 영양군 영상이 논란 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코미디가 아닌 다큐로 비추어 본다면 더욱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이 맞다. 다만, 피식대학은 코미디 채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코미디라는 범주 안에서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영상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지금 댓글창을 열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명분 삼아 그저 욕만 하기 바쁜 느낌이 든다. 성경에 예수님이 이런 말을 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만이 돌을 던져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함부로 돌은 던질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익명 뒤에 숨어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돌을 던져댄다.
그 돌이 또 다른 상처를 만들며, 그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편하게 마음껏 던진다. 어쩌다 한국이 이렇게 정 없고 매정한 사회가 되었을까.
쉽게 선동당하는 한국 사회
지금 한국은 정치를 하기에 정말 좋은 나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쉽게 선동당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낼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미디어에 노출된 것들이 진실이라 믿으며,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그래야 쉽게 비난할 수 있으니까. 인간은 악한 존재이기에 누군가를 비난하며 희열을 느끼나보다.
역대 최악의 출산률을 기록하며,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타인과의 비교가 일상이 되며 쉽게 선동 당하는 나라. 최악 중에 최악인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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