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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소비'가 아닌 '생산'이 주체가 되는 삶

by 화산파 3대 제자 지신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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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지우 작가님의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란 책을 읽었다. 늘 그렇듯 책을 읽고 난 후 모든 내용이 기억에 남진 않는다. 다만, 책 속에서 한 가지의 깨달음이라도 얻고 실천한다면 그 책은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소비에서 생산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내용은 이렇다. 현대 사회는 소비를 통해 인정 받기를 원한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우리는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보며 대게 이런 생각을 한다. '와 저 사람 잘 사나 보다.'

 

물론 아닌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내가 지나치게 세속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간혹 정말 비싼 차를 타는 사람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한다.

 

차가 아닌 다른 대상이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에겐 집, 시계, 가방, 신발 등 본인의 관심대상에 따라 우리는 소비를 통해 그것을 얻기 원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소비를 통해 얻은 무언가가 과연 나의 정체성을 정해줄 수 있을까?'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좋은 집에 산다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데 그것을 사야만 좋은 사람이 될 거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의 정체성을 정해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정답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소비' 보다 '생산'이 나의 정체성을 조금 더 명확하게 정해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차를 타는 사람'

'좋은 집에 사는 사람'

'명품 옷을 입는 사람' 보다는

 

'디자인하는 사람'

'영상을 찍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처럼

 

'소비'가 아닌 무언가를 '생산'하는 사람. 이것들이 나를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에 잠겨본다. 이런 가치관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을 때, 타인의 자랑을 보며 박탈감이나 시기, 질투를 덜 느끼지 않을까?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그렇게 변화해 나아가길 스스로에게 기대해 본다.

 

그래도 소비가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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