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집안 생활
내 주변 사람들은 한 번씩 나에게 '갓생러'라는 말을 쓰곤 한다. 정말 갓생러라서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고, 출근 전에 헬스장을 다녀온다는 이유로 그런 거 같다.
보통 평일에는 7시쯤 일어나 헬스장에 가서 운동 후 8시 40분쯤 출근한다. 20분만 일찍 출근해도 거의 첫 번째로 출근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부지런해 보일 수 있겠다.
평일에는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기 때문에 나름 능률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문제는 주말이다. 특히 이놈의 토요일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토요일은 어디 갈 일이 없으면 집에 처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무슨 문제가 되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뭐랄까, 그 시간들이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뭐라도 하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오전 시간을 날려버릴 때가 많다.
그나마 1시간 정도는 자기계발(영어, 디자인 공부 등)을 하긴 하지만 이것 또한 오래 지속시키지 못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집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 집이란 곳이 참 신기한 게 침대가 있어서 그런가 뭐만 조금 하려고 하면 갑자기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한 듯한 착각이 든다. 분명 7시간 이상 충분히 잤음에도 그렇다.
어떻게 하면 이 게으른 집안 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보통 책 읽으러 자주 가는 집 근처 카페가 10시쯤 오픈하니 그 때 맞춰서 집안 청소를 마무리하고 후딱 나가야 될 거 같다. 이렇게 글로라도 써놓지 않으면 돌아오는 토요일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쓴다.
만족스러운 주말을 위해 나아가보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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